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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테임즈의 돌풍

다부진 2017. 4. 18. 01:39

2014년 당시 프로야구 2년차 신생팀 NC다이노스는 (2011~2012년 제외) KBO의 외국인 선수 확대에 따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마이너리그를 왔다갔다 하던 에릭테임즈라는 타자를 영입하게 됩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0.263에 12홈런, OPS 0.769의 평범한 타자였습니다.

사실 애릭테임즈는 MLB 40인의 로스터안에 드는 선수로서 당시 한국행은 사귀던 여자친구와의 헤어짐에 메이저 트리플A를 왔다갔다 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적 선택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에릭테임즈는 2014년 4월 3일 기아타이거즈의 박경태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시작으로 홈런 34개(3위), 타점 121점(2위), OPS 1.110(3위), 타율 0.343(8위), 안타 152개(13위)등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당시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 선수와 함께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알려지면서 연봉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하게 됩니다.


<김태군과의 수염 세레머니> 

홈런이후 김태군과 특유의 수염 세레머니는 에릭테임즈 선수를 친근감있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2015년은 에릭테임즈에게 최고의 한해가 되는데 타율 0.381(1위 역대 4위기록), 안타 180안타(4위), 홈런 47개(3위), 타점 140개(2위), 득점 130개(1위), 도루 40개(5위) 출루율 0.497(1위), 장타율 0.790(1위)등 괴물같은 기록을 생성해 냅니다.

OPS는 1.288로 역대 1위의 기록을 세우고 10월 2일 SK와이번즈를 상대로 KBO리그 사상 첫 40-40클럽에도 가입하게 됩니다. 40-40클럽은 KBO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없는 최초의 기록이었으며, 역사가 오래된 메이저 리그에서도 단 4명의 선수만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에릭테임즈에게 2015년은 한국프로야구 MVP와 골든그러브 1루수,득점왕, 타격왕등 최고의 한해가 되었습니다.

4번타자 득점왕은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장타율에 선구안 좋고 발까지 빠른 4번타자 NC다이노스를 제외한 다른 팀들에게는 악몽이었습니다.


2016년 들어와서는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하고 초반조금 부진하더니만 5월부터는 다시 테임즈의 독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6월 2일에는 두산베어스의 유희관을 상대로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홈런을 달성하였고 박병호가 떠난 자리에 첫 홈런왕까지 차지합니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 진출을 못하고 이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약한모습을 보이며 마무리는 좋지 못했습니다.



2016년 시즌이 끝나고 에릭테임즈는 3년 1600만 달러에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을 하게 되는데 이는 KBO리그 소속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로 진출하는 외국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KBO에서 잘하던 외국인 타자들이 MLB나 NPB로 이적시 평번한 타자로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에릭테임즈는 KBO의 3년이라는 시간동안 최고의 선수로서의 자신감을 쌓았고, 한국 투수들의 치열한 견제에 적응하며 선구안이 좋아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타격폼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 

또한 우완투수 전문 플래툰 선수로 출전중이지만 좌완투수 상대로로 2홍런을 쏘아올리면서 풀타임 1루수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밀워키의 전설을 만들어가는 에릭테임즈>


이런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을까요?  테임즈는 지난 14일 시작한 신시태니와의 4연전에서 계속되는 홈런쇼를 선보이며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0.368(6위), 11타점(공동 3위), 홈런 6개(공동 1위), 득점 12개(공동 3위), 출루율 0.455(공동 3위) OPS 1.376( 1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릭테임즈는 밀워키 구단 최초로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첫 선수로도 기록 되면서 밀워키의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추가: 2017년 4월 21일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2번타자겸 1루수 선발출전  5회 역전투런포를 가동 했네요. 현재 테임즈의 홈런갯수는 8개입니다. 단독 1위입니다

2017년 4월 25일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2번타자겸 1루수 선발출전 했습니다.

이번에는 1회 첫타석에서 솔로홈런, 2회 2사때는 투런포를 가동 총 홈런갯수는 10개로 메이저리그 선수중 압도적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8일 현재 홈런 선두는 13개의 애런저지 선수에게 넘어갔지만 이날도 홈런을 추가하면서 홈런 12개를 치면서 바짝 추적중에 있습니다


2017년 6월 9일 센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에릭테임즈는 이날도 자신의 16번째 대포를 쏘아올렸습니다.

네셔널리그 홈런 선두그룹은 라이언 짐머맨과 스캇 셰블러가 17개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에릭테임즈도 선두그룹을 바짝 따라붙고 있습니다.